미약한 글솜씨이지만, 그래도 제가 경험해보았던 GRE에 대해서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글을 올립니다. 너무 심각하게 보지마시고 특히 지알리
시작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봐주세요~
전 실질적으로 5월부터 학원을 다녔습니다. 4월 중순에 한번 찾아오긴 했었는데,
거의 안나오다가 정신을 차린게 5월.. 공대대학원 석사 1년차와 병행하려니 도무지
시간이 잘 안나더군요. 당연히 주말반을 신청해서, 버벌만.. 처음 한달 괴로워하면서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공부에 탄력받기 시작한건 스터디를 구체적으로 시작하면서,
단어를 외우기 시작하면서였죠.
단어 시험만 주로 봤는데 60점 미만과 이상을 경계로 벌금을 천원씩.. 문제를 4명이
내니까 최대 3천원까지 벌금이 정해지고. 암튼 그 돈도 아깝고 자존심 문제도 있고
해서 단어를 좀 외우게 되더군요. 차곡차곡 쌓이다 보니까,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좔좔 쏟아내시는 단어들도 감이 좀 오기 시작하고..
암튼 그렇게 좀 재미가 들기 시작하더군요.
허나 제가 원래 영어를 잘 못하는 관계로, 리딩을 점차 포기하는 쪽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엄청걸리고 맞는 개수는 60%-70%나 될까..
파워프랩 CD 를 풀면서 느낀건데 리딩하다가 딴거까지 시간없어서 못풀게
되겠더라구요.
그리하여.. 제 공부방법은 바로 이렇습니다.
단어 5바퀴 스터디 돌려서 90%이상 맞추기(막바지에는 쪽지시험 100개씩 내서),
그것이 실현되고 난 후, 2-3주 남겨놓고 미친듯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물론 수업시간에 계속 듣고, 간략히 복습하고 해서 감은 있었지만, 제 스스로는
단어만 외우다가 문제 풀려니 조금 또 틀리더군요.
워크북, 에소 책을 모조리 다 푼 후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전 학원외에서 산 책은 보지 않았는데, 친구들은 파워프랩 크랙해놓은 것도 한번
보고 갔으면 좋았을 거라고들 하던데.. 아무튼 마지막에 너무 시간이 없어서..
리딩 완죤 포기..
센컴은 해도해도 70%벽을 못넘지만.. 계속 감살리는 차원에서 시험보는 날까지
매일 10개씩은 꾸준히 풀었고..
제가 믿는 안토, 아날. 각각 1개씩, 즉 2개 이내로 막자 하고서 오사카로 향했습니다
마지막에 좀 풀어져서일까요.. 일본떠나기 전날 신라면세점에서 옷, 화장품,
선글라스등을 사제끼고.. 마치 여행가고 놀러가는 기분이드랬죠.
공항에서 면세물건 산거 입고 쓰고 다니면서 폼내고...
8월 31일 9시와 9.1 13시가 제 시험시간이었습니다.
어찌어찌하여 찾아간 어방호텔... 한국인이 무쟈게 많더군요.
무슨 단제 수학여행 온거 같았습니다..
소문이 돌았죠. 20시에 로비에서한국인 다 집합해서 나왔던 문제들 토론이
있을거라고.. 사람 마음이 그렇죠.. 그냥 내거 집중해야할 시간에,, 내려갔습니다.
사람들 모여있는데서 누가 adhoc(임시방편)의 안토가 나왔다 그랬나..
근데 우리 단어책에 그거 없어서 제가 몰랐거든요.
근데 그 분이 "아니, 이 단어도 모르시면서 내일 시험보세요?" 하는 바람에
엄청 맘상하고... 쪽팔리고...
쫌 그랬는데 결국 그 분하고 디게 친해져서 서울와서도 연락하고 합니다. ^^
암튼, 정말 후기가 많더군요.. 여기서 이얘기 듣고 저기서 이얘기 듣고..
미리 가져오라던 A4용지로 호텔에 부탁해서 사람들이 정리해 모아놓은거를
복사서비스도 무료로 받고..
신났습니다. 이대로만 문제나오면 걍 한방에 끝이다. 내일 8.31셤보고 바로
놀러간다.. 라는 마음에 휩싸였습니다.
이것저것 정리하고, 듣고 하다가 우리 스터디 3명이서 마지막으로 정리를
끝마친게 어언 2시30분쯤..
이제 패착이었어요. 컨디션 조절 못한거. 담날 7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8시30분쯤
시험장(굉장히가까워요) 1등으로 가자마자 시험을 봤습니다.
롸이팅 두편 쓰고, 버벌, 산수 순으로 문제를 풀었구요, 어차피 공대생이라 롸이팅
은 걍... 치루고 문제는 버벌.. 굉장히 순조롭게 나오는 듯했습니다. 후기도 5-6문제
쯤은 탄거 같고,, 조금 훽갈리는게 어낼, 안토에서 3개정도... 뭐 이정도면 무난히
500은 넘지 않을까.. (사실 제 목표가 500이었습니다.)
결과는...말씀드리기 쪽팔립니다. 400대 초반입니다.
처참했습니다. 내가 이점수 받으려 일본까지 왔나...
이건 PBT 점수 아니냐.. 미쳤냐.. 현해탄에 빠져 죽는 거냐..
산수 800나온거에 조금 위안을 삼으며..
참! 5번째로 더미 문제가 전 롸이팅으로 나왔구요... 사실 그게 뭔지 몰라서.
전 또다른 제 5의 문제가 나왔나 해서 무지 열심히 썼습니다.. 결과적으로 힘만
뺏고.. 님들.. 절대로 더미 풀지마시고 걍 패스패스 하세요.. 전 전혀 몰라서
바보같이.. 아까 잘 못쓴 롸이팅 만회해야지 하고서 열심히 썼어요.. ^^바보
암튼 점수받고서 허탈해져서 터벅터벅 걸어나왔는데, 저희 스터디 모두
후기를 탔음에도.. 점수들이 300근처로 수렴을 하더라고요..
다들 미쳤다. 우리 왜 이러냐. 문제가 뭐냐.. 하다가
너무 후기를 믿은거 아니냐.. 문제 제대로 보지도 않고 후기답 보고 막 찍어버려서
좀더 좋은 답이 있었을수 있음에도.. 틀린거 같다. 그게 초반 문제들이었나보다..
라고 결론을 내렸죠.
9월 1일 셤.. 이제 후기도 뭐도 없습니다. 믿는건 지금까지 4달간 쌓아온 제 실력뿐
비장해지더군요. 단어만 한 번 다 보고 가쟈라는 마음으로 호텔방에서 각자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전 졸리면 욕조에 물받아놓고 반신욕하면서 단어장을 첨부터 끝까지 보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o까지만 보고 컨디션조절차 일찍 잤습니다.
첫날은 훽갈리는 단어가 나왔던 거 같은데.. 둘째날은 없었구요,
모르는 단어 한개 slog인가.. 터벅터벅 걷다.. 다른게 답이 없어서 그거 찍어서
맞은거 하나 빼곤 거의 안토아날은 완벽했던거 같습니다.
물론 웃기게도 9.1일 오전에 본사람들 후기를 몇개 주워듣고 가긴했는데,,
거의 다 알던 거여서 안심차원으로 참고만 하고.
참! 님들도 후기에서 모르는 단어의 뜻정도만 파악하시면 될듯합니다.
결과는.
600. 800. 에누리도 없이 딱 이렇게 찍었습니다..
여기 올리신 분들 보니 600후반, 심지어 700넘기신 분들 앞에서 조금 내세우기
쪽팔린 점수기는 하지만, 저 나름대로는 제 목표점수를 훌쩍 뛰어넘어서...
공대생으로서는 뭐 꿀리지 않을 정도의 스탯을 찍었다고 생각하며.
기뻐하고 2박 3일간 교토, 나라, 고베를 누비면서 엄청 재밌게 놀다왔습니다.
꿀맛이었죠.
돌아오자마자 선생님 찾아뵙고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뭐, 유학준비가 다 끝난건 아니지만.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고 생각하며,
또 다른 준비들 토플 SOP 추천서 학교선택.. 등을 잘 해야죠.
참, 산수공부 얘기가 안나왔던거 같은데...
빅북은 별로 풀 가치가 없는거 같고.
중국기출에서 어려운 문제들만 계속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될듯.
아무래도 CBT이고 처음부터 계속 맞춰들어간다면, 어려운 것들이 주로 나오겠죠.
그래도 고1수준은 넘지 않지만,
저 풀때는 이차함수 최대값, 확률(노란공 2개 빨간공 3개일때 노란공 안뽑을 확률은)
이런 문제도 나왔죠.. 안풀어봤던 건데, 뭐... 걍...
9월 1일 문제가 8월 31일에 비해서 버벌이 쉽고 산수가 조금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제 후기는 이걸로 마치고.
마지막으로.. 여러분들 힘내시고,
선생님 그동안 신경 많이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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